유행성 각결막염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며, 티가 들어간 것처럼 몹시 껄끄럽고 눈이 부십니다. 어린 아이들은 귀밑과 턱밑이 있는 임파선이 부어서 통증을 느끼며, 콕물, 열 같은 감기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처음 1주일 동안은 치료를 해도 점차 심해지다가 2~3주일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낫는 것이 보통입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증상이 호전되어 가는 도중에 '점상각막염'이란 합병증이 발생하여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치료를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소아에서는 눈물길이 막히는 합병증이 생길수도 있으므로, 눈병이 다 나은 후에도 눈물이 고이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감기에 특효약이 아직 없듯이 이 눈병의 특효약도 아직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2~3일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합병증 발생여부에 대한 진찰을 받으시고 증세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유아, 소아, 노인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심한 각막염 이나 2차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치료에 좀더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안과 의사의 지시를 받 지 않고 함부로 아무약이나 눈에 넣으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사건보다는 덜 하겠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강한 인 상을 주었던지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아폴로눈병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2002년 여름철에 우리나라에서도 대유행을 일으켜서 더 유명해진 질환이기도 합니다. 눈병(유행성각결막염)과는 조금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인 이 질환은 증상에 있어서도 유 행성각결막염과 사촌지간입니다. 잠복기가 좀 더 짧고 병의 경과도 1주 이내로 비교적 짧지요. 결막에 충혈과 출혈이 동 반되면서 상당히 빨갛게 되기 때문에 겁나보일 수 있고 눈병에서와 마찬가지로 귀 앞의 림프절이 커지고 몸살기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전염성이 강하므로 눈병에서 언급한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원인균없이 어떤 유발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이다. 즉, 체질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으며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꽃가루, 풀, 동물의 털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눈이 갑자기 가렵고 눈물이 나며 충혈이 있다.
심하면 눈이 많이 붓고 끈적한 눈꼽, 결막안쪽에 조그마한 돌기(유두)가 생기기도 한다.
스테로이드제제 점안, 냉찜질,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알러지 예방 및 치료에 관해 유의한다. 이불, 베개등 자주 세탁하여 진드기, 동물털, 카페 트 등의 청소를 자주 한다.)
아토피성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가족
중에도 알레르기의 병력이 있는 경우 아토피성 결막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점액성 분비물, 작열감, 가려움증, 발적, 수명(안력이 약하여 밝은 빛을 바로 보지 못하는 증세, 눈이 부셔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몹시 아픔)등이 있다. 아토피성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중에서도 가장 심한 행태로 증상이 심한 경우 각막(검은 눈동자)을 침범하거나 백내장을 유발하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익상편/검열반
익상편은 결막주름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안질환입니다. 주로 눈의 안쪽 결막에서부터 각막쪽으로 섬유혈관성 조직이 증식되어 진행하는데 중년이후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익상편은 분홍색의 순살이 날개 모양으로 흰자위(결막)로부터 검은자위(각막)로 서서히 자라 들어가는 현상으로 대부분 코쪽에서 시작하나 귀쪽에서 생기기도 합니다. 두 눈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익상편은 백내장이 아닙니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유전전 요인과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 내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자외선, 바람과 먼지의 자극 등이 익상편의 발 생과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증상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므로, 익상편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상에 따라 증상의 호전을 위해 약물치료를 합니다. 충혈, 이물감 및 여러 불편을 느끼는 증세에 따라 충혈제거제나 항염증 안약을 투여합니다. 그렇지만 약물치료로 익상편 자체를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각 막을 많이 침범하지 않은 대개의 경우는 경과관찰만 하면 되고, 진행이 많이 되어 동공 근 처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시력보호를 위해 수술로 제거하면 됩니다.
익상편 수술은 국소마취로 약 20~30분 정도면 끝납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통증과 이물감이 있을 수 있으며 약 1달간 간헐적인 통원치료를 해야 합 니다. 수술시기의 결정은 동공까지 익상편이 침범했을 경우에는 바로 수술을 시행하여야 하 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환자들의 생활에 얼마나 지장을 주느냐를 고려해서 결정합니다.
검열반의 원인은 익상편과 같다고 생각된다. 어른에서 흔하고 대개 양쪽 눈에 생기며, 각막가까이 코쪽의 눈꺼풀틈새 눈알결막에 약간 융기된 황색결절로 나타난다. 가끔 염증 때문에 충혈이 되기도 한다.
별다른 치료는 필요없으나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검열반염이라고 하며 안약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때로는 익상편으로 이행하기도 한다.
진균성 각막염
진균각막염은 곡물과 직물 등을 많이 취급하는 사람에게 미세한 각막상피 외상이 있을 때 감염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도시인에서도 감염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먼지, 이 물, 손, 각종 의복, 수건 때로는 콘택트렌즈나 점안약을 통해 직접 감염되기도 하고, 혈액 또는 림프선을 통해 다른 조직에서 전이되기도 한다. 증상은 세균각막염과 비슷하지만, 외상 후에 다소 늦게 발병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 다. 임상양상으로 진균각막염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는 소견들이 있지만 이러한 것들도 특 이적인 것은 아니므로 세균학적 검사를 통해 균사를 가진 진균 또는 효모를 검출하여 진단 하는데, 실제로는 병변 부위로부터 진균을 규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진균은 크게 사상진균(사진1)과 효모(사진2)로 구분할 수 있으며, 효모각막염은 사상진균에 의한 각막염과는 달리 세균각막염진균은 크게 사상진균(사진2)과 효모(사진2)로 구분할 수 있으며, 효모각막염은 사상진균에 의한 각막염과는 달리 세균각막염과 유사한 소견을 보이 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순포진 각막염
단순포진바이러스가 일으키며, 1형 바이러스가 주로 눈에 염증을 일으킨다. 원발형과 재발형이 있는데, 원발형은 대부분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나, 재발형은 궤양성 각막염을 유발한다.